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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하트 7 [완결] 건망증 대비 간단 라노베 독후감

책을 사다놓으면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일 년 넘게, 혹은 도저히 비닐 뜯을 생각을 안하는 녀석이 자신의 건망증에 위협을 느껴 쓰기 시작한 라이트노벨 독후감.
줄여서 덕후계를 여행하는 건망증 초기 환자를 위한 라노베 독후안내서.
미리니름 같은 건 알아서 피하세요. 보험 적용되지 않습니다.


<<건망증을 막기 위한 등장인물과 줄거리>>

제지환/제로
이데아
아리에스
레지나
이브
라벤다

마더/라벤다
의장
치프 라벤더 이카리안
유리나
그외 기타 등등. 아, 안 떠올라... 사람 많으니까 설명하기도 귀찮아...

제네시스트가 캐발살나고 1년 후, 화성 연방의 배신으로 지구 연합이 GOH소녀들을 비롯한 제네시스트 인물들을 모조리 잡아들인다. 나중에 나오지만 제로는 6권에서 마더-라벤다와 사라져서 알콩달콩하게 놀고있었다고 한다. 에라이.
여튼 인체실험도 당하고, 험한 일도 겪고 그러고 있는데─초반에는 안 나오지만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던 제로와 마더-라벤다가─ "인류 그까이꺼 한타에 썰어버리죠." 하고 인류 말살 프로젝트를 실행시킨다. 인간들이 가볍게 쓸려나가고 있고, 멸망 직전인 지구 연합은 GOH소녀들에게 미래를 약속하며 두 사람을 막아달라고 한다. 그런데 이게 한 두번이 아니라 몇 번이나 반복된 일이라 있는 짜증 없는 짜증 다 내며 승낙한다.
여튼 GOH팀 vs 제로, 마더-라번데 팀은 피터지게 싸우고, 그와중에 숨겨져있던 진실들이 쏟아져나온다. 마더의 정체가 미래에서 되돌아온 라벤다였으며, 이 싸움은 GOH소녀들이 인류와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일부로 악역이 된 거라는 등의 진실들이 흘러나온다.
결국 제로와 마더-라벤다는 키스와 함께 모든 기동을 중지하고 [사망]하며, 필사적으로 그들이 남긴 정보를 찾던 라벤다는 자신들을 만든 치프 라벤더 이카리안이 제로와 미래의 자신인 마더-라벤다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안 라벤다는 과거를 지키기 위해 비홀더들의 도움을 받아 시간여행으로 과거로 돌아간다. 마더가 되기 위해서.



<<건망증에 대비하는 감상평>>

결국 인류는 어리석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일곱 권에 걸쳐 설명한 소설.
서비스신 묘사와 전투 묘사는 괜찮았지만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뭐 이건 개인적이니까 넘어가고.

왜 엔딩이 이따위야?! 그렇게 반복하고 있었어도 이 순간을 기점으로 그걸 뛰어넘는게 시간여행이나 루프를 소재로 삼은 소설들 아니었어?! 왜 '그래서 라벤다는 과거로 돌아가 마더가 되어 역사를 반복합니다.' 라는 전개가 되는 거야?!
제길, 이데아가 메인 히로인이 아니라는 건 아무래도 좋아! 로리로리한 이브쨔응이 되살아나지 않은 것도 좋아! 이데아와 아리에스의 바보같지만 가슴 따듯해지는 에피소드가 없던 것도 좋아! 왜 하필 엔딩이 이 모양 이꼴이냐고!
역경을 이겨내길 원했어! 되풀이된 과거가 쌓이고 쌓여서 기적을 만들어내기를 바랐어! 절망과 분노가 희망과 웃음을 만들어주기를 바랐어! 왜 이 따위야!

후, 그런 분노와는 별개로 여러가지로 생각할거리가 많은 소설이었다. 멸망해가는 인류라던가, 신인류를 차별하는 구인류의 모습이라던가, 보이는 것만 신경쓰는 인간들의 모습이라던가.
결국 인간은 타인을 이해할 수 없는 건가? 행복은 희생없이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것인가? 마음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정말 자연스럽게 인간찬가를, 생명찬가를 외칠 수 있는 날은 올 수 있는 걸까?

그외의 이야기라면, 누님 레지나와 로리 이브 얘기 같은 걸 보고 싶었달까. 마더-레지나를 달래주는 언니들의 이야기 같은 것도 궁금하고. 애초에 라벤다 혼자 힘들게 하지 말고 다같이 가서 하면 되잖아, 싶기도 하고. 마더가 미래의 라벤다라는 걸 알았을 때, 그러니까 뭔가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달라고 작가! 를 외쳤기도 했었고. 그런데 그 꿈은 캐발살났고.

결국 인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예정대로 300년 후 소멸? 아니면 새로운 남자 GOH로 부활?
솔직한 심정으로는 깔끔하게 멸망하고 후대에게 지구를 물려주는 게 낫지 않나 싶다. 다른 동네에서는 요정님들한테 지구를 넘기고 조용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고! 뭐, 그런 건 역시 어렵겠지만.

1권부터 읽어왔지만, 이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게 될 줄은 몰랐다. 생각할거리는 많이 줬지만, 그런 건 교양도서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소설은! 라이트노벨은! 인간찬가를 노래해줬으면 했어! 아니면 사랑을 노래해달라고! 4권에서 혜선이랑 떨어지고! 결국에는 라벤다랑 함께 자살하고! 뭐야 이거! 이래도 되는 거야?!

후, 재밌다기는 하기 힘들지만, 가치는 있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러니까, 인간이 한 단계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려면 대체 뭐가 필요할까. 핵전쟁으로도 안되고, 정말 종족적으로 뭐가 필요한 거냐.

뭔가 더 쓸 게 있었던 것 같은데……. 거 참 이놈의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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